A씨의 내 집 마련 이야기
직장인 A씨는 늘어나는 월세 부담과 언젠가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꿈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주위에서 종종 들리는 “청약통장 없으면 손해다”라는 말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미뤄두고 있었다.
그런데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헷갈리는 용어들 때문에 더 복잡하게 느껴졌다.
과연 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무엇이고, 지금 시작하는 게 과연 A씨에게도 유리할까?
주택청약종합저축이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말 그대로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이 통장은 주택도시기금이 관리하며,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며,
나중에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분양 또는 민간분양 아파트에 청약할 때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이라는 별도의 상품이 있었다.
각각의 용도가 달라 가입자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했지만,
2009년부터 이 모든 기능을 통합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되면서 단일화되었다.
이제 이 통장만 있으면 모든 청약에 대응할 수 있어 가입이 훨씬 간단해졌다.
가입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미성년자도 부모의 동의하에 가입할 수 있다.
매달 납입 금액은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소득 수준에 맞춰 조절 가능하다.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일까?
많은 전문가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필수’로 꼽는 이유는 여러 혜택 때문이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청약 시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분양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통장은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에 따라 가산점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꾸준히 납입한 사람은 신규 가입자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소득 공제가 가능하다.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납입한 금액의 최대 40%를 연 24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는 연말정산에서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을 늘려주어 적금을 붓는 동시에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입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특히 청약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존재 유무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지금 가입하는 게 유리할까?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청약통장이 과연 득이 될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부담이 늘었고,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도 청약통장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첫째, 정부가 청약 관련 제도를 강화하거나 혜택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무주택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책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지금 가입해두면 유리할 수 있다.
둘째, 주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여전히 높다. 청약통장이 없으면 이런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더라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A씨처럼 아직 내 집 마련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A씨는 고민 끝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개설하기로 했다.
"혹시 나중에라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지금 조금씩 준비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청약통장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수단이 아니라 미래의 안정적인 주거를 위한 첫걸음이다.
집값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기 어렵고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졌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필수템’으로 꼽는 금융상품이다.
매달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미리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