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몇 달 전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개설했다.
월 10만 원씩 납입하며 작은 금액이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꾸준히 저축 중이었다.
‘이 돈을 이렇게 모아서 언제 내 집을 살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었지만,
주택청약통장이 내 집 마련을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열심히 유지하고 있다.
이미 청약통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었다.
이 통장이 단순한 저축 수단이 아니라 청약 가점을 쌓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배우면서 조금씩 경제 지식이 늘어가고 있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방법과 혜택,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그러던 중,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은 소식은 그를 다시 집중하게 만들었다.
커피 타임 중에 옆자리 동료 B씨가 말했다.
“11월부터 청약통장에 꽤 큰 변경사항이 생긴대. 월 납입 인정액도 올라가고 소득공제 한도도 더 커진다던데?”
갑작스러운 이야기였지만, A씨는 귀를 기울였다.
이번 기회에 청약통장 제도를 더 깊이 이해하기로 결심하며, 어떤 점이 바뀌는지 하나씩 정리해보기로 했다.
청약통장 납입 인정액 증가
2024년 11월부터 가장 큰 변화는 청약통장 납입 인정액의 상향이다.
기존에는 매달 최대 10만 원까지만 청약 점수(가점)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대 25만 원까지 인정된다.
이는 청약 점수를 더 빨리 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A씨가 매달 10만 원씩 납입했다면 연간 120만 원으로 가산점이 쌓였지만,
앞으로는 연간 300만 원까지 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청약 경쟁이 치열한 인기 지역에서는 이런 점수가 당첨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납입인정액 상향은 모두에게 좋은 걸까?
납입 인정액 상향이 모두에게 좋은 변화는 아니다.
A씨처럼 경제적 이유로 매달 10만 원 이상 납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할 여력이 있는 사람과의 점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변화는 경제적 여건이 받쳐주는 사람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공제 한도와 금리 인상도 함께 적용되므로, 상황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청약통장 금리 0.3% 인상
또 다른 주목할 점은 금리 인상이다.
2024년부터 청약통장의 기본 금리가 0.3%p 인상되어, 기존에 비해 약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치금에 대한 이자가 약간 올라가게 되므로, 장기적인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A씨 같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다. 비록 큰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
기존 청약통장의 통합 허용
이번 제도 개편에서는
기존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낡은 통장들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이 허용된다.
기존 통장의 납입 실적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 A씨 같은 기존 가입자들도 혜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청약통장 연말정산 소득공제 한도 확대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소득공제 한도의 확대다.
기존에는 청약통장 납입액에 대해 최대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300만 원으로 늘어난다.
A씨와 같은 연소득 7천만 원 이하 무주택자라면 이 혜택이 특히 유리하다.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많이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약통장이 단순히 집 마련을 위한 저축 수단이 아니라 효과적인 세테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할 것이다.
직장인 A씨는 이번 변경사항을 하나씩 정리하며 청약통장의 활용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단순히 ‘내 집 마련을 위한 저축’ 정도로 생각했던 청약통장이, 알고 보니 세금 절약과 함께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결국 직장인 A씨는 “연소득 7천만 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는 자신의 조건을 활용해
연말정산 때 혜택을 극대화하기로 다짐했다.
매달 10만 원씩 납입해온 것을 앞으로는 25만 원으로 늘려볼 계획이다.
이제 A씨에게 청약통장은 단순한 저축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